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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했을 때 먹어도 되는 피부과 약

by 청담안즈피부과 2024. 2. 6.

 

 

임신했을 때 먹어도 되는 약

임신 중인데임신 중인데 피부과약 먹어도 될까요?

진료 중에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전문의 시험을 보면서 공부했던 내용이지만

아이가 있기 전과 후에 제 내공이 참 많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실제로 와이프가 두 번의 출산을 겪는 동안 피부질환이 생기면서

깊이 고민해보았던 내용이라 이번에 담아보았습니다.


먼저, 가려워서 오시는 분들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임신 자체가 내 몸의 항상성을 깨뜨리는 원인이기 때문에

가려움증이 발생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이때 가려움증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약이 필요합니다.

보통 이럴 때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스테로이드. 듣자마자 살짝 꺼려지는 약입니다.

게다가 임신한 상태라면..? 쉽지 않습니다.

오늘 정해드립니다.

온몸에 붉은 반점으로 난리가 났다 or 부위가 너무 넓게 피부병이 생겼다 = 대학병원 가서 치료를 받으세요

대학병원에 있으면서 임신 중에 전신에 발진이 생긴 분들을 보았는데

임신 주수나 컨디션에 따라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상급병원에서 진료교수의 상담을 꼭 받아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온몸이 가렵기는 한데 붉게 올라온 곳은 별로 없다 = 항히스타민제 드세요

항히스타민제에도 종류가 수십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을 말씀드립니다.

1. cetirizine/levocetirizine

2. loratadine

3. pheniramine

입니다.

1에 해당하는 약 : 씨잘, 지르텍, 네오리진, 네오세틴, 네티진, 레보세티리진정, 뉴잘정, 디알론정, 라스트린정, 레로진정, 레보네스정, 레보세딘, 레보세잘정 등등입니다.

2에 해당하는 약 : 로라타딘정, 로라닐정, 로라디온정, 로라딘캡슐, 로라타인정, 알레틴정, 알로스탑, 알로캡, 에리우스 등등입니다

3에 해당하는 약 : 페니라민

최신 연구에 의하면 1,2는 2세대 항히스타민이고 3은 1세대 항히스타민제인데 1세대의 경우 고용량 복용 시 졸림을 유발하여 뱃속의 아기도 졸릴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바르는 약은 써도 되나요?

바르는 스테로이드나 염증주사로 대표되는 스테로이드 병변내주사의 경우 임신 카테고리 C로 되어 있습니다.

사실 조금 바르는 것으로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라고 하나

실제로 소중한 아이가 뱃속에 있는 어머니들 마음은

조금이라도 해가 될만한 것은 안 하고 싶어 합니다.

제 아내의 경우 항히스타민제 복용으로 최대한 버티고 보습제를 잘 발라서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병변이 너무 심하고 전신으로 퍼져있으면 강한 약을 써야겠지만

어머니의 힘(?)으로 참아내는 것을 보고 존경하게 되었다는....^^

그래서 저는 바르는 약도 크게 권유드리지는 않는 편입니다.

위에 말씀드린 항히스타민제로 최대한 버텨보시는 게 마음이 더 편안하실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여드름 약입니다.

임신을 하게 되면 호르몬 밸런스가 달라지면서 여드름이 확 올라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굉장히 난감합니다.

임신했을 때 절대로 쓰면 안 되는 여드름 약

1. isotretinoin (피지조절제)

2. tetracycline 계열약 (항생제)

입니다.

1에 해당하는 약은 피지조절제. 로아큐탄, 이소티논, 니메겐, 이소트레티노인, 로이탄, 아큐네탄, 마이큐탄, 모아큐탄, 이소트렌, 이소티나, 이소틴, 제로큐탄, 트레인, 트레논 등등입니다.

한번 복용하면 3개월간 임신을 하면 안 되고임신 중에 복용하면 기형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2에 해당하는 약은 미노씬, 독시사이클린, 바이독시, 모노신 등등입니다.

이 역시 복용하면 몸에서 5일 정도는 남아 있는다고 하니 여유롭게 2주 정도는 임신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외에도 무좀이나 질염으로 고생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좀의 경우 바르는 연고는 무방하고 효과도 좋으니 먹는 약보다는 바르는 치료로 하시면 되는데

굳이 예전부터 있었던 무좀을 임신 중에 치료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은 듭니다.

어머님의 마음을 잘 아는 저는 좁쌀만큼이라도 찝찝하면 하지 마시라는 주의이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

질염의 경우 질정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나 제 전문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가까운 산부인과에 내원하셔서 전문의의 의견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오늘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피부가 편안해지는 그날까지

열심히 블로그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선선한 날씨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피부과전문의 조영민 원장이었습니다.